[씨네21] 네가 보고 싶은 영화를 알려주마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고민은 깊게 실행은 빠르게 회식은 배부르게’. 프로그램스 사무실 곳곳에 걸린 족자 문구의 일부다.

청년사업가들이 모인 회사답게 위트 넘치는 사훈이다. 박태훈 대표는 “영화 뭐 보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없애고 싶어” 왓챠를 개발했다고 한다. 왓챠(WATCHA)는 유저가 직접 매긴 영화의 별점을 모아 유저의 취향을 파악하고 분석해 영화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27명의 직원이 이끌어가는 작은 규모의 사업체지만 나름대로 개발팀, 연구팀, 디자인팀 등 작업을 전문적으로 세분화해 보다 편하고 영리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의외의 재미, 의외의 정보량에 유저도 점점 느는 추세다.

-별점 매기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평가 과정 자체를 단순하고 재밌게 만들었다. 특히 ‘어? 내가 본 영화인데?’ 하면서 재미를 느끼도록 유저가 봤음직한 영화들이 추천되게 했다. 영화를 모으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끔 하니 자연히 평가의 정확도도 높아지더라.

-유저의 취향을 분석하는 기준은.

=내부에서 개발한 머신러닝 시스템에 의해서다. 기계에 5천만개 이상의 별점을 미리 학습시킨다. 누군가 별점 100개를 매겼다고 하면 기계가 그 평가를 토대로 이 사람이 좋아할 만한 영화와 예상별점을 짐작해 알려준다. 예상별점은 이 사람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유저의 별점을 모아서 예상치를 만들어낸 점수다. 실시간으로 취향 분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새롭게 이 사람의 취향에 더 가까운 쪽으로 추천영화가 업데이트된다.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휴학 중이다.

=곧 자퇴할 생각이다. 대학 다닐 땐 허접한 단편영화도 찍어봤다. 감독의 꿈도 꿨는데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를 보고 좌절했다. 날 놀리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잘 만들진 않았겠지 싶어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을 찾아봤는데…. (웃음) 입봉이 하늘의 별따기인데 나의 재능은 이것밖에 안 되고….

더 볼래요 : http://wcha.it/1cMj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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